한 소고기 유통업체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600g으로 판 소고기 세트 중 100g은 소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최초 표기에 소스의 중량을 따로 구분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13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이 업체 후기에는 '프리미엄 모둠 구이 600g'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다수가 별점 1개를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정식 명칭 옆에는 ‘(소갈빗살+부챗살+살치살+소목등심+고기소스)’라고 별도로 안내돼 있다. 업체는 괄호를 이용해 소스가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매자가 상품 무게의 6분의 1인 100g이 소스라고 인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하단 상품 설명란에 “고기소스 100g이 포함된다”고 쓰여있으나 구매자가 상단에 표기된 상품명만 보고 주문했을 때는 이를 알 수 없다.
한 구매자는 해당 상품 후기를 통해 "잘못 온 거 아니냐. 600g이라는 표기에 500g짜리가 왔는데 확인 부탁드린다. 설마 소스 100g 포함 600g이라고 말할 거냐. 누가 이렇게 표기를 하나. 소스 포함 600g이라면 별점 한 개도 아깝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소비자는 “고기 600g이라는 생각이 드는 제가 이상한 거냐. 받아 보고 이상해서 다시 카카오톡에 들어가서 보니까 세상에 고기소스가 100g이다”라며 “(사람들이) 내용 잘 안 보고 선물하는 걸 알고 의도적으로 저렇게 판매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눈속임", "기망"이라는 취지의 비판도 이어졌다.
해당 업체는 ‘1점 후기’가 이어지고 논란이 확산되자 제품의 상품명을 ‘소고기 모듬구이 세트 500g’으로 바꿨다. 고기소스 100g도 상품명에 별도 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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