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최세훈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장영근(사진) 전 볼트테크코리아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로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장 전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장 내정자는 글로벌 인슈어테크사인 볼트테크와 정보기술(IT) 스타트업,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경험을 쌓은 IT 기반 사업 개발 및 운영 전문가다.
장 내정자는 “국내 최초 테크핀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어떤 보험을 팔지’보다 ‘어떻게 보험의 가치를 전달할지’에 대해 더 고민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방향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기틀 위에서 테크 기반의 새로운 시도로 사용자들이 온전히 보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내정자는 이달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야심 찬 포부로 출범했지만 출범 첫해인 2022년 261억 원, 올해 1분기에는 8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해 ‘해외여행보험’과 ‘함께하는 상해보험’을 연이어 출시하며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여행보험은 사용자가 직접 설계하는 보장, 무사 귀국 시 보험료를 돌려받는 안전 귀국 환급금, 청구를 쉽게 도와주는 알림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설립 준비 단계부터 인가 획득, 공식 출범 및 상품 출시까지 진두지휘해 온 최 대표는 이달 말 퇴임한 후 일선에서 물러난다. 최 대표는 카카오페이 고문을 맡아 본사와 자회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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