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년은 행정수도 이상의 미래 전략수도를 실현할 계획을 다듬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경제 자족기능 확충, 정주여건 개선, 문화체육 기반 확충 등의 실행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사업과 정책을 집행하고 그에 걸맞는 성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를 행정수도 그 이상의 미래 전략수도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자족기능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세종시가 개최하는 대형 국제행사인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무엇보다 미래 전략수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다소 부족했던 자족경제 기반을 닦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쳤다”며 “1년 만에 총 1조 400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 유치 성과를 냈는 데 이는 세종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덧부였다.
그는 이어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등 행정수도 기능의 완성이 중요하다”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 497억 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비 3억 원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여정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 시장은 “앞서 여야 합치로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수월하게 규칙이 제정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현재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연구용역이 마무리됐고 정부예산에도 반영된 만큼 이른 시일 내 처리될 수 있도록 세종시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세종시의 글로벌 위상을 새롭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교통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건설과 KTX 세종역 신설에 전방위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하고 2025년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시행 등 대중교통 혁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세종시 특성상 대전·청주·공주 등 인근 지자체 출퇴근 수요가 많아 전체 통행 중 광역통행 비중이 높고 승용차의 수송분담률이 46.9%에 달한다”라며 “특히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집중돼 도로 용량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시는 현재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꼽히는 버스의 수송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으로 버스요금 무료화 추진하고 있다. 2025년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에 앞서 2024년 9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무료화를 시범적으로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의 경쟁력도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꼽힌다. 공중정원(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과 지상정원(세종호수공원·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 물빛정원(금강)이 세종시가 내세우는 정원도시 3대 핵심이다. 최 시장은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도시 전체가 정원인 세종을 중부권 최대 정원 관광도시로 구축하고 화훼 등 정원산업 진흥뿐만 아니라 호텔 건립과 컨벤션산업 육성 등 관련 산업 생태계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세종보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탄력 운용을 통한 금강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종보를 존치해 홍수기에는 개방하고 갈수기에는 담수로 활용해 안정적인 물 공급과 친수 공간 확보에 활용하겠다”며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등 금강을 관광·여가·친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문화·관광·축제 등 산업 전반에서 경제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올해는 제 4기 세종시정을 본격화하는 해이자 세종의 미래 100년을 좌우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해”라며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 품격 있는 문화예술 기반 확대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세종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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