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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베일리·디퍼아 등 1만가구 입주에 강남 전세 출렁…84㎡형 11억으로 '뚝'[집슐랭]

다음달 8월 2990가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

84㎡ 기준 최근 전세가 11~12억 선…주변 단지 영향

개포동에서도 11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집들이

"전세 약세 일시적…강남권 매맷값 상승세 따라 오를 것"


다음 달 서울 반포에서 ‘래미안원베일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하반기 강남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장이 열린다. 연말까지 1만여 가구가 집들이를 하며 강남권 일대 전셋값이 출렁이고 있다.

23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원베일리’가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한다. 총 23개 동으로 2990가구 규모다.

아파트 빅데이터 앱 아실에 따르면 24일 기준 2990가구 규모인 이 단지의 전체 매물 건수는 2722건으로 이 가운데 1412건이 전세 매물이다. 서초구 전체 전세 매물 건수인 4598건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의 전세 매물이 증가하면서 서초구 전체 전세 매물 건수는 석 달 전보다 13.1% 증가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래미안원베일리 입주 영향은 주변 단지 전세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래미안원베일리에서 현재 거래가능한 전세 시세는 전용면적 84㎡ 기준 최저 11억~12억 원으로 이는 1년 전 인근 단지의 전세 시세에서 8억~10억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84㎡ 기준 1년 전 반포자이의 경우 19억~21억 원, 래미안퍼스티지는 20억~22억 원에 거래됐다.

사진 설명




반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베일리가 한강 변 신축 대단지인 만큼 주변 인근 단지들은 이곳보다 전세 가격이 낮게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자금이 부족한 원베일리 조합원들이 잔금을 치르기 위해 내놓는 전세 매물도 이달 들어 20%가량 늘어나면서 주변 단지 전세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의 올해 5~6월 전세 거래 대부분은 13억~16억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거래 중 과반 이상이 20억~22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억 원 이상 떨어졌다. 신축인 원베일리가 본격적으로 입주에 들어가면 인근 단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3월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 입주로 한 차례 전세 시장이 출렁였던 개포동에서도 11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개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교육 등으로 인해 전세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급증하며 수요자 우위의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84㎡ 기준 10억 원대까지 거래되고 있다. 11억 원이면 집을 골라서 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개포동 신축 단지들의 전세 거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래미안블레스티지의 84㎡ 전세가 1년 전 16억~17억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5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

다만 이 같은 전세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입주장이 끝나면 본래 시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송파구 대단지 헬리오시티가 입주할 때도 일시적으로 그 일대 전세 시세가 떨어졌었다가 입주가 끝난 뒤 회복됐다”며 “원베일리는 워낙 좋은 지역이라 더욱 빨리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또 강남권 매매값이 상승 추세에 있고 전세 가격은 보통 매매가격과 비례해서 움직이는 만큼 현재 전세 시세 약세는 생각보다 금세 끝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는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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