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양평군을 찾아 노선에 대한 지역의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한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여 명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예타안) 종점부 현장인 양평군 양서면을 방문해 고속도로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지역 의견을 들었다.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한 양평군 도로 관련 부서 관계자, 국민의힘 김선교 여주·양평 당협위원장,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과 원안 및 대안 노선의 차이 등을 설명하고, 변경안에 대한 지역 내 수요를 설명했다.
전진선 군수는 “국토교통부의 대안 노선대로 추진 돼야 양평군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 원안 노선 종점부 인근 주민 90%는 원안에 반대하고 있다”며 “지역을 모르면서 국회가 정쟁을 만들었다. 양평군의 목소리를 제발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 같은 양평군의 입장을 바탕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쟁 중단 및 사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토교통부 대안 노선 수용 촉구에 뜻을 모았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민주당이 유발한 정쟁 탓에 애꿎은 양평군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사과 한마디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신속한 정상화가 가능하다. 양평군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의회 국민의힘은 정부와 국회에도 적극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전진선 양평군수와 양평군 A국장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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