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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영웅 워커장군 흉상제막

행사 잔과정 청소년들이 도맡아 진행





경북 칠곡군이 오는 28일 오후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워커라인)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구한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을 개최한다.

이날 열리는 제막식은 행사 기획부터 사회, 환영사, 축사, 축하공연 등 모든 과정을 청소년이 맡아 진행햐며 중학생이 축사와 환영사를 하고 김재욱 칠곡군수(사진·중앙)가 박수를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맨 앞줄에 있던 내빈석도 어른이 아닌 청소년들로 채워지고 내빈 소개도 학생 이름부터 언급이 된다.

이러한 이색 제막식은 한 청소년과 그의 친구들이 일으킨 나비 효과로 인해 비롯됐다.

김동준(장곡중·3) 군은 과제물을 작성하다 워커 장군의 희생과 헌신을 알게됐고, 또래 친구들이 워커 장군을 알 수 있게 해 달라며 김재욱 칠곡군수에게 민원을 넣었다.

이에 김재욱 군수와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회장 이삼환)는 네 살배기 어린이부터 99세 어르신 등 국민 500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흉상을 제작했다.



김 군수는 흉상 제막식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학생들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제안했고, 김 군과 친구들이 흔쾌히 동의해 이색 제막식이 열리게 됐다.

김 군과 친구들은‘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 청소년 추진 위원회’를 결성하고 머리를 맞대며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축사와 축하공연을 해줄 학생들을 섭외하기 시작했고, 학원과 가족 여행을 포기하고 의미있는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행사 경비도 지역민들의 기탁금으로 충당한다.

제막식은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와 워커 장군 손자, 김종연 영남대 의료원장, 지역 청소년과 사회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흉상 제막식에 앞서 워커 장군과 백선엽 장군의 대형 방패연이 낙동강에 떠오르고 헌정 시 낭독, 군가 제창, 바이올린 연주 등 학생들이 마련한 다양한 축하공연도 예정돼 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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