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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이] 'D.P.' 시즌 2도 소름 돋네…폭력 지옥을 단죄하는 끝판왕 브로맨스의 탄생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시즌 2 리뷰

여전히 암울한 군대 내 지옥도

연기파 배우들과 카메오들의 대거 등장

김성균·손석구 브로맨스에 집중할 것

'D.P.' 시즌 2 스틸 /사진=넷플릭스




여전하다. 탈출구조차 없는 군대 내 폭력의 지옥도를 그린 'D.P.' 시즌 2는 시즌 1처럼 탈영병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철저히 폐쇄된 곳에서 벌어지는 철저한 갑과 을의 세계 속 어디에선가 뉴스에서 봤던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되기도 하고 이내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들이 연출되며 속이 갑갑해진다.

시즌 2와 시즌 1의 다른 점은 시즌 1은 탈영병의 입장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다면 시즌 2는 D.P.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잡히는 사람의 입장과 잡아야 하는 사람의 입장, 그 두 입장의 간극이 보는 에피소드들은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 한편을 아리게 만든다.

'D.P.' 시즌 2 스틸 /사진=넷플릭스


◆ 문상훈부터 찢었다...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D.P.' 시즌 2

'D.P.' 시즌 2에는 연기파 조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시즌 2의 포문을 여는 문상훈의 존재는 압도적이다. 코미디언, 유튜버 등 다양한 재능을 뽐내왔던 그의 연기는 전작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자녀 김정훈 역을 맡았을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바 있다.

이번 시즌 2에서 그는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로서의 양면적인 모습을 지닌 인물인 김루리를 연기했다. 자신에게 향한 끝없는 폭력, 그를 견디지 못해 이어진 총기 난사라는 최악의 결과. 문상훈은 그런 상황에 처한 김루리의 분노와 아픔을 소름이 끼칠 만큼 훌륭한 연기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이후 진행되는 에피소드에서 신아휘 역의 최현욱, 나중석 역의 임성재가 치열하게 맞붙는 신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낸다.

'D.P.' 시즌 2 스틸 /사진=넷플릭스




◆ 시즌 1은 정해인·구교환, 시즌 2는 김성균·손석구 브로맨스

시즌 1은 정해인, 구교환 사이의 브로맨스가 내용의 중심이었다면 시즌 2는 김성균 손석구의 브로맨스가 작품 초반부부터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즌 1에서는 직급상 다소 불편한 관계로 어색하기만 했던 둘은 조석봉 사건을 함께 견뎌낸 이후 더욱 끈끈한 사이가 됐다. 여전히 능글거리는 임지섭 대위지만 조금은 그에게 맞춰주는 듯 융통성 있게 변한 박범구의 모습도 인상 깊다.

물론 지섭과 범구의 관계처럼 시즌 1의 조석봉 사건에 큰 영향을 받은 준호와 호열의 사이도 여전하다. 긴박한 상황에서 서로를 구하고 심적으로 지칠 때 서로의 위로가 되는 그들의 관계는 시즌 1에 이어 더욱 끈끈해진 모양새다. 더불어 호열이 칼을 맞았던 과거의 비밀이 공개되며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준호의 감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D.P.' 시즌 2 스틸 /사진=넷플릭스


◆ 웃음부터 눈물까지..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D.P.' 시즌 2는 여전히 웃음과 눈물을 다 가지고 간다. 한준희 감독의 기막힌 연출 실력은 배우들이 나누는 티키타카의 완성도를 높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큼의 아름다운 연출을 탄생시켰다. 보기 힘든 사건들의 연속적으로 비치다가도 끝내 피식 웃을 수 있는 구간을 군데군데 제공해 마냥 무겁게 이 작품을 받아들이지 않게 만든다.

임지연의 짜장면 먹방을 이을 구교환의 짜장면 먹방부터 6.25 때 탈영한 탈영병의 이야기까지. 마냥 실없이 웃을 수 있는 신들이 넘쳐난다. 특히 시즌 1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시즌 2에도 카메오로 등장하는 신들 또한 반갑다. 그들이 D.P.의 조력자가 될지, 혹은 악영향을 끼치는 인물이 될지를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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