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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고향서 러 미사일 공격….81명 이상 사상

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 경고 후

고향에 집중 포격…6명 사망·75명 부상

우크라군도 모스크바 공격 이어가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에 공습이 가해진 뒤 31일(현지 시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AP연합뉴스




러시아 군이 31일(현지 시간) 새벽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에 공습을 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7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러시아 군이 쏜 탄도미사일 2발이 크리비리흐 지역 내 아파트 건물과 대학 건물 일부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세르히 리삭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시가 애도에 빠졌다”며 병원에 입원한 22명 가운데 2명이 중태에 빠져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공격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에 대한 추가 공격을 경고한 지 하루도 안 돼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전날인 30일에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에 위치한 고층 건물에 드론 공격이 발생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야간 연설에서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돌아가고 있다”며 러시아 본토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 군이 보복 차원에서 민간인 거주지에 대한 집중 포격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살인자들에 의해 평범한 도시의 평범한 가족들의 삶이 파괴됐다”며 강력 규탄했다. 이날 크리비리흐 외에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도 130개 이상의 마을에 포격이 가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도 러 본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1일에도 “모스크바로 비행을 시도하던 여러 대의 드론이 대공포에 의해 격추됐다"며 이 가운데 1대가 모스크바 시티 건물 외관을 재차 파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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