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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초전도체 '광풍'…서남·덕성 등 상한가 속출

'상온 초전도체' 개발 소식에

고려제강·모비스 29%대 급등

기술 검증 필요…상용화 험난

일각 '투자 과열' 우려 목소리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2일 증시가 얼어붙었지만 2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이번에는 광풍을 일으켰다.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도 전기를 손실 없이 보낼 수 있는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초전도체와 조금만 사업 연관성이 있으면 상한가로 직행했다. 초전도체 기술은 앞으로도 검증이 필요하고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려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만만찮다.

초전도 선재 제조 기업인 서남(294630)은 이날 30%오른 84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초전도 선재 제조 기업인 고려제강(002240)도 29.82% 오른 2만 8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초전도 마그네트 상용 개발 중인 덕성(004830)(29.97%)과 초전도 코일 관련 시스템 설계 수주를 받았던 모비스(250060)(29.98%)도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량이 폭발했다.

초전도체 소재인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제조 업체인 서원(021050)(29.98%)과 대창(012800)(18.41%), 이구산업(025820)(13.11%) 등도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상온 초전도체 연구 논문을 발표한 퀀텀에너지연구소에 투자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최대 주주인 신성델타테크(065350)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29.75% 오른 2만 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주가 급등으로 매수세 쏠림 현상이 나타나자 서남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초전도체는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 전류를 손실 없이 전달하기 때문에 ‘꿈의 물질’로 불린다. 다만 초전도 현상은 초고온과 초저온에서만 작동해 상온에서는 이를 구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고려대 창업 기업인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이석배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달 27일 납 기반의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며 논문을 공개해 초전도체 상용화 기대감이 급격히 확산하며 급기야 증시까지 휩쓴 것이다.

상온 초전도체가 상용화할 경우 무손실 송전이 가능해 에너지 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기술 검증이 필요해 투자 과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해당 논문은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고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초전도 연구자들의 학술 단체인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이날 상온 초전도체의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 ‘LK-99 검증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최경달 초전도저온학회장은 “상온 초전도체임이 검증된다면 과학 및 기술 분야에 획기적인 일이지만 학술적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 공개된 연구가 경제 및 사회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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