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5일 오전 9시께 부터 각국 대표단 회의가 진행되고 있어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일정이 축소·중단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강행 혹은 철수, 축소 및 조기 폐영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 폴슨(Lou Paulsen)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오전 9시 회의는 매일 각국 대표단 간 열리는 정례 회의”라면서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결정할지는) 그떄 상황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조직위)는 회의 결과를 취합하고 스카우트연맹과의 회의를 거쳐 오후께 대회 축소 운영 등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탓에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되는 일일 정례 브리핑을 오후 3시로 미루고 발표자도 이기순 여가부차관에서 김현숙 여가부장관으로 교체했다.
단일 국가로 가장 많은 대원인 4500 명 가량이 참가한 영국이 방아쇠를 당긴 잼버리 야영장 철수에 미국이 뒤따르고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에 자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시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조직위 측은 일부 국가들의 철수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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