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피해 대피하는 잼버리…"내일 오전 10시부터 이동"

7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조기 철수를 결정하면서 행사 관계자들이 델타구역에 위치한 각국 홍보부스를 철거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 새반금 일대가 현재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반경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새만금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의 비상 대피계획을 발표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새만금 잼버리 프래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계획은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라북도가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8월6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지시함에 따라 마련됐다"고 이날 밝혔다. 대피계획에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각국 대표단의 요청사항도 반영됐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부터 비상대피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상인원은 156개국 3만6천여 명이며 버스는 총 1000대 이상을 동원한다.



김 본부장은 “이송 과정의 안전과 질서유지, 원활한 이송을 위해 국토부 등 정부부처와 경찰·고방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이뤄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상숙소 확보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날 오후 6시, 국무총리 주재 전국 시·도시사 회의를 통해서 협조를 구할 예정이며 회의에서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전국 단위 영외활동 계획도 함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전국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및 민간의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라며 “정부는 남은 4박5일 동안 참가자들의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