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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英10대 소녀 실신 증상에 대형병원 이송 어쩌나…

"머리가 무겁고 시야 흐려진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 후 인천에 머물던 영국 대표단 대원이 추가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5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한 내과의원에서 영국 국적 10대 A 양이 온열질환에 따른 실신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내과 의원은 A 양이 지난 6일부터 4차례 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 소속이다. A 양은 "머리가 무겁고 시야가 흐려지고 어지럽다"며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해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A 양을 대형 종합병원으로 옮겼다.



앞서 지난 6일 인천에서도 조기 퇴영한 잼버리 영국 대표단의 인솔자와 학생 등 5명이 호텔에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중 4명은 야영 기간 벌레 물림으로 인한 구토 증상을 보였다. 다른 1명은 인천에서 견학 활동 중 넘어져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

한편 7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 대표는 폭염 뿐 아니라 위생과 음식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철수 결정을 내렸다.

하이드 대표는 △그늘 부족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열악한 위생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 네 가지 측면에서 현장 여건이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며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 이런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 제기했다. 시정될 것이라고 약속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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