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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운전' 압구정 롤스로이스 문신男, 이르면 이번주 구속영장

지난 2일 강남구 압구정역에서 롤스로이스 운전자가 인도로 돌진,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후 차에서 내리는 모습(왼쪽)과 운전자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받는 도중 밖에 나와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경찰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르면 이번 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증거가 필요할 경우에는 다음 주 중으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던 중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는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멈췄다.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를 크게 다쳐 전치 24주의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음주운전은 아니었지만 마약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젊은 층 사이에서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마약류다.

앞서 A씨는 유치장에 구금된 지 약 17시간 만인 지난 3일 풀려났다. 경찰은 이에 대해 "A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 석방했다"며 "A씨가 병원에서 케타민 주사를 맞았다는 소명서를 제출하고 싶어 했고 소명서는 본인이 아니면 발급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케타민' 이외에 또 다른 마약류를 투약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그동안 다녔던 병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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