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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출범 'IBK VC' 누가 이끌까…내부·외부 인물 3파전

투자 전문성 가진 기업銀 출신

조봉현·최성재 전 부행장 물망

외부인사론 VC업계 20년 경력

이준효 전 SBI인베 대표도 거명

기업은행 전경




올해 말 IBK기업은행이 자회사로 설립하는 벤처캐피털(VC)의 사장에 기업은행 내부 출신과 외부 전문가가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12월을 목표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유형의 VC 설립을 준비 중이다. 신기사는 금융 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당초 목표대로 올해 말께 무리 없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이 준비 중인 VC는 기존 금융권에서 지원받기 어려웠던 초기 스타트업 등 유망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 혹한기’를 맞은 벤처·스타트업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정부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VC 자본금 규모는 1000억 원 수준이며 20명 내외의 직원이 근무하는 방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C 출범이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에서는 사장 자리를 두고 내·외부 인사들이 경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조봉현 전 부행장과 최성재 전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조 전 부행장은 IBK경제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과 관련해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다. 최 전 부행장은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담당한 투자 전문가로 내부에서 평가받는다.

외부에서는 이준효 전 SBI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거론된다. 이 전 대표는 약 20년간 VC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2018년부터 5년간 SBI인베스트먼트를 이끌었으며 정책 기관, 대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은 투자 전문가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설립하는 VC 특성상 수익 창출보다는 ‘투자 및 지원’에 더 무게를 두고 전문가를 선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없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기업은행의 VC 설립 취지인 만큼 벤처기업을 얼마나 잘 육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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