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폭염과 시설 위생 등을 이유로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를 조기 퇴영하고 서울로 떠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에게 예비비를 사용해 출장뷔페와 왕복 셔틀버스를 제공해 ‘조공’ 논란이 일고 있다. 하루 1인당 식사비가 6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과잉친절이라는 이유에서다. 잼버리 조직위 결정에 따라 각 지역에 분산된 각국 스카우트 대표단과 달리 스스로 퇴영을 결정하고 서울에 머물고 있는 영국 대표단을 버스를 대여해 충북까지 ‘에스코트’를 한 점 역시 과도하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9일 충북도청이 작성한 예비비 사용계획 문건에 따르면 충북도는 31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영국 대표단 초청 행사를 기획했다. 초청 인원은 250명이다. 3100만원 중 식비는 1500만원이다. 점심과 저녁을 합해 1인 당 6만원이 책정됐다. 차량지원 금액은 600만원이 책정됐다. 한 대당 100만원 씩 총 6대의 버스를 지원한다.
이들은 이날 11시께부터 청남대를 방문하고 청남대 영빈관에서 출장뷔페를 제공 받았다. 기숙사 구내식당이나 도시락을 제공 받는 각국의 잼버리 대원들과 비교해 형평성 논란이 일 가능성이 크다. 과도한 식비 논란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1인당 점심, 저녁 두 끼에 6만원을 책정한 것은 맞지만 실제 집행된 비용은 4만 5000원”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폭염, 태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잼버리 영지에서 조기철수한영국대표단에게 충북의 문화·예술 및 관광자원을 널리 홍보 하기위한 충북투어 비용을 도 예비비로 사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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