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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진정한 AI 관련주로 거듭날 것…최선호주로 제시"

[하나증권 보고서]

목표주가 8만 원, 14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69%

부품주와는 달라…이젠 AI 관련주로 봐야할 때

챗GPT를 탑재해 독립운동사를 설명하는 AI미디어로봇/ 사진 제공=SK텔레콤




하나증권이 15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실체가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인공지능(AI) 관련주”라며 목표주가 8만 원을 제시했다. 유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에 통신 업종 최선호주로도 꼽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해 “AI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 요금제 출시 등 로드맵을 갖춘 국내 몇 안 되는 업체”라며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 주주 이익환원금액 대비 시가총액비율이 9%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저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4일 종가(4만 7200원) 대비 상승여력이 69.49% 남은 8만 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SK텔레콤이 진정한 AI 관련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랐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3일 미국 AI 개발 업체인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직접 투자한 가운데 재무적·전략적 파트너쉽도 맺었다. 이에 SK텔레콤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강화해 통신사용 A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최근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싱텔과 AI 글로벌 동맹도 체결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크게 주목할 만한 것은 SK텔레콤이 통신 AI 분야의 주도권 쟁탈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라며 “이미 10년 전부터 AI 스피커 ‘누구’를 통해 AI 국내 대중화를 이끌었으며 최근엔 ‘에이닷’을 통해 AI 서비스 진화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을 능가하는 통신사 휴대폰용 AI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미 수준급 음성 인식 기술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 축적 및 딥러닝 기술만 발전시킨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SK텔레콤은 패키지 요금제 옵션 형태, 단일 요금제, 광고 제휴 형태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T맵·미디어 등과의 사업 제휴도 일부 나타날 것”이라며 "만약 성공한다면 유료화에 따른 매출과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과거 AI 서비스 모델과는 다른 투자가들의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최근 AI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국내에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 업체는 없고 AI 관련 부품주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SK텔레콤은 유료화된 요금 체계를 갖추고 각종 통신·미디어·커머스와 결합된 형태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5G 이후로는 자율자동차·UAM·스마트시티 서비스 제공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젠 SK텔레콤을 AI 관련주로 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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