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것을 두고 “진심으로 잼버리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전 대통령이)잊혀진 사람으로 좀 지내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너무 정치 한복판에 좀 강하게 뛰어드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문 전 대통령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과 후원기업들에 대회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진단이 잘못된 상태 속에서 이런 정치공세성 성격의 사과를 사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잼버리를 겪으면서 민주당에게 가장 참 안타까웠던 건 여당인 국민의힘 행사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행사인데, 집권당과 꼭 윤석열 정부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세우면서 잼버리가 꼭 잘 안 되기를 바라는 사람인 것 같은 행동들과 그런 메시지를 잼버리 내내 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가는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몫이 아니라 잼버리에 참가했던 세계스카우트연맹, 세계 청소년들의 몫”이라며 “우리는 그를 위해서 중간에 최선을 다한 노력들이 있었는데 이런 일들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은 아닌지 굉장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한덕수 총리 사퇴,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역으로 왜 김관영 전북지사 사퇴는 왜 뺐느냐고 물어볼 수 있지 않나”라며 “이러니까 정치 공세, 정쟁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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