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감사원이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한 가운데 주무부처였던 여가부가 연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5일 서울경제 취재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이번 주 들어 잼버리 행사와 관련한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 이르면 이번주 시작될 감사원 감사와 25일로 예정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 질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전날 열린 여가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즉답을 피했다.
앞서 조민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태풍 ‘카눈’ 불상에 따른 여파로 추가 발생한 행사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잔류 인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참가 규정을 어기고 초등학생 참여를 권유한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도 "여가부는 청소년 주무부처로서 아동·청소년 보호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잼버리 대회 기간 중에도 여가부는 언론 앞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있어 비판을 받았다. 김현숙 장관은 지난 8일 잼버리 일일 브리핑에서 '조기 철수 사태'와 관련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후 최근까지 일정이 빠듯하다며 대외적인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한편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감사원이 감사를 예고한 가운데 여가부에는 국회의원실 등으로부터 200여 건의 자료 제출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6월 기준 여가부 정원 283명 중 77명의 공무원이 잼버리 현장에 파견됐다가 지난주 중순부터 사무실에 복귀한 상황이어서 자료 제출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촉박한 상황이다. 여가부는 "앞으로 진행되는 감사원 감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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