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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보다 안전성 방점…개인 MMF 15조 올 최대

올초 13조→15조 설정액 증가

관련상품 기대 수익률 연 3%대

은행 입출금통장보다 금리 높아

글로벌 불확실성에 시장 관망세





최근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규모가 올 들어 최고치에 도달했다. 당장 높은 수익을 담보할 투자처가 보이지 않자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쏠쏠해진 MMF의 수익률을 누리겠다는 투자가들의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MMF 설정액은 18일 기준 15조 6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8일 15조 655억 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개인 MMF 설정액은 올 1월까지만 해도 13조 6000억 원대에 머물다가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언제든 환매할 수 있어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시장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개인 MMF 자금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국채금리 상승, 중국의 부동산 위기 확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를 미루는 사람들의 수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지고 추가 긴축 우려가 고개를 드는 점도 적극적인 투자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테마주만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도 시장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용 MMF 상품들의 연 기대 수익률은 대체로 3%대에 몰려 있다. 이는 연 1~2%대인 시중은행의 입출금 계좌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 법인 MMF 설정액도 올 초 137조 9983억 원에서 8월 18일 167조 5349억 원으로 30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 6개 자산운용사가 지난달 최초로 선보인 달러 표시 MMF는 상품 출시 한 달도 안 돼 1조 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MMF 자금 증가세는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도 비슷한 이유로 MMF 자산 규모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16일 미국 MMF 잔액은 5조 5698억 달러(약 7471조 원)에 달했다. 미국 MMF 자금 규모는 지난달 19일 5조 4584억 달러, 이달 2일 5조 5200억 달러, 9일 5조 5300억 달러 등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26%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MMF 자금 규모는 사상 최대인 5조 5700억 달러에 육박했다”며 “실질금리가 오르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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