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네이버 초거대AI 공개…구글·오픈AI와 전쟁

최수연 대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소개

"사용자·판매자·창작자·파트너사 동반성장"

대화형 AI '클로바X'·AI 검색 '큐:'도 공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네이버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행사 ‘단(DAN) 23’에서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큐(CUE):’가 소개됐다. 또 네이버의 생성형 제품과 이를 적용한 검색, 커머스, 광고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들의 변화도 공개됐다.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더욱 고도화한 초거대 AI다. 50년 치의 뉴스와 9년 치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해 소통하는 능력을 갖췄다. 오픈AI의 'GPT-4'나 구글의 ‘팜2(PaLM2)’ 등 영어 중심 모델에 비해 한국어 특성에 맞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 대비 코딩과 영어에 대한 학습 비중을 늘리고 논리적 추론 능력도 끌어올렸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이용자가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제안서 초안을 써달라”고 질의하면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 유치 계획’과 같은 항목으로 나눠 투자 제안서 초안을 구성한다.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해외영업 직무 신입 공채를 준비중이야. 면접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되어 줄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클로바X’가 자기소개부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경험 등을 연달아 질문한다. ‘클로바X’에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클로바X’를 통해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클로바X’는 네이버쇼핑, 네이버 여행과의 연계를 통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한다. 향후 네이버 외부의 서비스들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쉽게 호출할 수 있도록 스킬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문서 파일을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 사진을 첨부해 자연어 명령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하며 클로바X 전반의 사용성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네이버는 ‘클로바X’의 베타테스트를 이날부터 시작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도 소개했다.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큐:’는 사람처럼 질문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해 준다. 이 때 제공되는 답변은 네이버 지식백과, 블로그 문서, 기상청 등 공식 웹 사이트 등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생성되는 결과다. ‘큐:’에 적용된 질의 이해(Reasoning),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Evidence Selector),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Factually Consistent Generation) 등 3단계 기술적 과정을 통해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가 지닌 한계점인 ‘환각’을 최소화하도록 개발됐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AI 기술총괄은 “내부 테스트 결과, 자체기술 탑재 후 환각 현상이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큐:’가 적용된 네이버 검색 청사진을 공개했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큐:’가 커머스, 로컬, 페이, UGC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에 쉽게 도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책임리더는 ‘큐:’를 사용하면 지역 정보 확인, 여행 계획 수립, 상품 비교 및 쇼핑 정보 검색 등에서 우수한 사용성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주말에 분당에서 브런치하기 좋은 테라스 있는 식당 찾아줘’라고 질문하면 ‘큐:’는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를 기반으로 적합한 식당과 주요 메뉴 및 특징에 대해 요약하고, 각 식당의 이미지와 영업시간, 리뷰 등 구체적인 정보들까지 한번에 제공한다. 또 하단에는 사용자가 궁금해 할 만한 후속 질문을 예상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원하는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기가 훨씬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 비교도 쉬워진다. ‘공기청정기 인기 제품 3개를 비교해줘’ 라고 질문하면, 네이버 쇼핑 정보를 활용하여 인기있는 제품을 비교해서 요약해 준다. ‘큐:’의 베타 서비스는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가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도구도 소개했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판매자들이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과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for 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에드’(for AD)’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형 AI가 빠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그간 축적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수십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기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업수익의 22%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 이라며 단 한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문을 11월 연다. 각 세종은 초거대 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각 세종’은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와 이를 기반한 다양한 기술 제품의 중심에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에 있다”며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어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기반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