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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K이노 1.3조 유증참여…청정 에너지 등 투자

SK이노 미래 사업에 힘 싣기

배정물량 3800억 전량 인수

“안정·성장 선순환 가능 판단”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전경. 연합뉴스






SK(034730)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 SK㈜가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사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다.

SK㈜는 29일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총 유상증자 규모는 약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SK㈜는 SK이노베이션 지분 34.9%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신주 인수권 240여만 주를 배정받았다. 발행 예정가인 15만8900원으로 환산하면 약 3800억 원 규모다. 유상증자 후 SK 지분율은 기존 34.9%에서 34.5%로 0.4%포인트(p) 낮아진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 조달액 중 9514억 원(약 70%)을 미래 에너지 투자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술 확보 및 사업 개발 △생활폐기물 가스화를 통한 저탄소 에너지 생산기술 투자 및 상업화 관련 투자 △탄소 포집·저장(CCS) 관련 기술 확보 및 사업 개발 등에 4092억 원을 투자한다. 2차전지 및 신규 그린사업 등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과 강화를 위한 그린캠퍼스 조성에는 5422억 원을 투입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 상환에는 전체 조달액의 약 27%인 3500억 원을 쓴다.

SK이노베이션은 최종 확정되는 유상증자 전체 규모가 예정보다 적은 수준으로 확정되더라도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규모는 처음 계획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SK의 한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과 배터리 사업의 성장이 함께 실행되면 안정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배정된 신주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주사의 증자 참여는 SK이노베이션이 나아가는 방향에 한 뜻이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종 증자 규모와 발행가액 등은 다음 달 6일 결정된다. 다음 달 11일부터 12일까지 구주주 청약, 실권주 발생 시 14일부터 15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되며 19일께 증자 대금 납입을 거쳐 10월 초 신주 상장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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