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국내 자산운용사에 대해 자금세탁 실태를 조사하고 나섰다.
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금세탁방지실은 9월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해 관련 조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자금세탁과 관련해 은행·저축은행·보험사가 아닌 운용사에 대해 검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자금세탁 의심 거래, 투자자 확인 절차, 임직원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운용사의 자금세탁 실태를 들여다보기로 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관련 검사 대상 업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운용 업계 최선두 업체라는 점에서 첫 점검 대상이 됐다는 후문이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운용 검사 결과 문제가 발견되면 조사 범위를 다른 운용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 검사 범위가 2019년부터 점차 확대됐다”며 “실태 조사를 몇 달 전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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