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목 전문의 분포의 지역별 격차가 10년새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활동 전문의 현황을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4개 과목 활동 전문의는 서울이 인구 1만 명당 5.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4.92명, 대구 4.70명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경북의 4개 과목 활동 전문의는 2.7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서울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충남은 3.08명, 충북은 3.12명 순으로 전문의가 적었다.
이런 격차는 지난 10년 새 더 벌어졌다. 2013년 1만 명당 활동 전문의는 서울이 4.25명, 경북이 2.70명으로 1.57배 차였다. 10년 전 활동 전문의 수가 상위권이었던 서울과 광주는 2013년 대비 2022년 증가량도 각각 0.95명, 0.76명으로 집계되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실감케 했다.
지난해 인구 1만명당 활동 전문의가 가장 적은 진료과는 흉부외과로 0.22명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전(0.34명)·서울(0.31명)·제주(0.28명) 순으로 많았고, 경기(0.16명)·충남(0.18명)·인천(0.18명) 등이 바닥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광주(1.63명)·대구(1.49명)·서울(1.47명) 순으로 많았고, 경북(0.73명)·전남(0.85명)·충남(0.89명) 등이 적었다. 산부인과는 서울(1.7명)·광주(1.48명)·부산(1.44명) 순으로 많았고, 적은 지역은 경북(0.78명)·충북(0.88명)·충남(0.88명) 등이었다. 외과는 서울(1.72명)·대구(1.61명)·광주(1.57명) 순으로 많았고, 경기(0.99명)·경북(1.07명)·충북(1.07명) 순으로 적었다.
신 의원은 “필수의료 붕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별 의료인력의 불균형 격차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대란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잃는 상황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 ‘지역 필수의료 전문의 육성 및 지원 정책’을 우선순위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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