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톱 10에 일곱 번이나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이소미(24)가 올해도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이소미는 1일 경기 용인의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홍진영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2020년 데뷔 후 아직 우승이 없는 노승희(7언더파)다.
투어 통산 5승의 이소미는 지난 시즌에도 우승 없이 아홉 번의 톱 10을 기록하다가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바로 이어진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는 뒷심을 발휘한 바 있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이소미는 전반에만 버디 4개(보기 1개)를 솎아냈다. 특히 13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핀 50㎝ 안쪽에 붙이는 정확한 컴퓨터 샷을 뽐냈다. 후반에도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3개를 추가한 그는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황정미가 공동 4위(5언더파)에 올라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인상 포인트 1위 황유민과 상금 랭킹 114위로 시드 유지에 비상이 걸린 안소현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안개로 출발이 2시간 지연된 탓에 일부 선수들이 일몰로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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