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방송심의소위원장을 맡아 '가짜뉴스' 심의에 주력할 방침이다. 방심위원장이 직접 방송소위위원장을 맡는 것은 2008년 방심위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기자 출신인 류 위원장이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정민영 전 방심위원의 이해충돌방지법 논란으로 훼손된 방심위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방심위에 따르면 류 위원장은 위원장 호선 후 방송소위로 자리를 옮겼으며 오는 12일 첫 회의부터 소위원장으로서 방송소위를 끌어갈 예정이다. 보통 방심위원장은 방송소위원장을 맡기보다는 광고심의소위원회 또는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활동해온 게 관례였다. 반면 류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부터 주요 방송사들의 '가짜뉴스 척결'을 기치로 내거는 등 의지를 피력했다.
류 위원장이 방송소위로 옮기면서 이 소위원회의 구도는 여야 3대 2가 됐다. 당장 오는 12일 첫 회의에서 뉴스타파 김만배 인터뷰 인용 보도 등이 심의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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