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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사실상 인수[시그널]

이사회 의결…인수가 550억

회생법원 승인 후 잔금 납입

곽재선(왼쪽부터) KG모빌리티 회장, 정용원 사장, 선목래 노조위원장이 올 3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터쇼’ 행사에서 토레스 EVX 출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KG모빌리티출처




옛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자동차 제조업에 진출한 KG그룹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를 사실상 인수했다.

KG모빌리티(003620)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에디슨모터스를 550억 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인수 대상은 에디슨모터스의 전북 군산, 경남 함양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다. KG 측은 회생법원 승인을 받아 잔금을 납입하면 에디슨모터스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게 된다. KG모빌리티는 올 5월 계약금 55억 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잔금은 회생 법원의 승인을 기다린 뒤 납입한다는 방침이다.



KG그룹은 지난해 쌍용차를 인수해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자동차 제조업 진출에 닻을 올렸다. KG모빌리티는 올 1분기엔 매출 1조850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기록하며 25분기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에도 매출 1조53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을 기록하면서 7년여 간 적자였던 회사가 KG그룹 품에 안긴 뒤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G 측은 회사를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미래 전기차 분야로 재편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대대적인 투자 계획도 짜고 있다. 여기에 한때 쌍용차 인수를 놓고 경쟁했던 에디슨모터스까지 품게 되면서 전기버스 제조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 인수 입찰에 참여했던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 305억 원을 납입했지만 나머지 인수금 조달에 실패한 것을 포함해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다 경영이 악화일로를 걸었다. 지난해 말 기준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16억 원, 순손실은 38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대폭 쌓였다.

재무 상태가 나빠지자 회사 측은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으며 법원이 이를 허가해 회생과 매각이 동시에 추진됐다. 올 5월 삼일회계법인이 매각주관사로 나서 입찰이 시작됐고 KG모빌리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KG모빌리티 측은 “에디슨모터스가 자체 기술력뿐 아니라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제고를 통해 충분히 회생이 가능하다”면서 “KG모빌리티와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 해외시장도 함께 개척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인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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