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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부터 합창단까지”…장애인 고용 앞장서는 中企

에이피알·자코모, 사내 카페에 장애인 바리스타 고용

코웨이는 농구단·합창단 통해 체육 및 예술 분야 지원

창진원, 청년장애인 창업 활성화 위한 프로그램 운영

서울 송파구 에이피알 본사에 위치한 사내 카페 ‘피크 커피’에서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이피알출처 :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여러 중소·중견기업에서 사내 카페 바리스타부터 농구단, 합창단까지 다양한 직무에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해 장애인들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최근 서울 송파구 에이피알 본사에 무료 사내 카페를 설치하고,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 5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들은 △커피 △차 △기타 제조 음료 등을 직접 제조하며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음료 주문은 비대면으로만 할 수 있다.

에이피알은 2020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해 직업 활동에 제한이 있는 중증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란 고용의무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 고용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모회사에서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보고 의무고용률 계산에 포함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통해 바리스타 외에도 회의실·라운지·샘플실 운영부터 환경 미화, 사내 우편물, 택배 물류, 기타 서류 관련 업무 등 다양한 직무에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며 “중증 장애인의 지속 고용과 다양한 직무 투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이 지난해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부 휠체어농구 부문에서 금메달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웨이


코웨이(021240)는 지난해 5월 ‘블루휠스 휠체어 농구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휠체어 농구 선수 출신인 임찬규 단장을 중심으로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지도자 김영무 감독 등 4명의 코치진과 11명의 현역 선수로 구성돼 있다. 선수 전원을 직원으로 채용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운동 용품·훈련 장소 등을 지원한다. 또 선수들의 훈련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해 매월 급여를 지급하고, 코웨이 임직원의 복지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이와 동시에 중증 시각 장애인으로 구성된 ‘물빛소리 합창단’을 통해 장애 예술인 활동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물빛소리 합창단은 음악 전공자, 뮤지컬 배우 등 중증 시각 장애 예술인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코웨이는 합창단원 전체를 직원으로 채용해 음악 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연습실과 공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 환경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적 자립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체육과 문화 예술에 재능을 가진 장애인이 재능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쇼파 전문 업체 자코모는 2020년 남양주 직영점을 시작으로 일산직영점·용인직영점 내부에 카페를 설치해 중증 장애인을 채용했다. 현재 자코모 관계사는 중증 장애인 6명, 경증 장애인 5명을 고용하고 있다. 향후 장애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생산직 검수·고객 상담 등 직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자코모 관계자는 “처음에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는 것에만 집중했지만 지금은 장애인들과 상생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남양주시 자코모 남양주직영점에 설치된 ‘자코모 카페’에서 발달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고 있다. 사진 제공=자코모


한편 창업진흥원은 장애인 창업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 창업 교육, 사업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한경국립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청각 장애인의 창업 교육 수강을 돕기 위한 ‘수어 창업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또 성프란치스꼬, 실로암 등 장애인 복지관을 방문해 장애인 창업 사례를 공유하고,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창업 교육’도 진행했다.

지난 달 14일에는 전국 12개 국립대학 및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와 ‘청년 장애인 창업 공유 대학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장애 융합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장애 학생을 위한 창업 교육 콘텐츠 개발 △장애인 창업 관련 인력·학생 교류 △창업 시설·장비 등 인프라 공유 등 청년 장애인 창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애인-비장애인 창업경진대회’ 후원 확대, 청년 장애인 특화 멘토링 프로그램 강화, 우수 장애인 창업가에 대한 사업화 연계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청년 장애인의 창업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진흥원이 ‘찾아가는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창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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