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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리메이크' 유행…발라드부터 트로트까지


가을을 맞이해 가요계가 리메이크곡으로 풍성해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트로트 가수, 싱어송라이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아티스트가 리메이크곡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MBC '댄스가스 유랑단'에서 김완선·엄정화 등 관록의 가수가 그 시절 가요 팬들에게 향수를 안겨줬다면, 현시대 가수들은 적극적인 리메이크 작업으로 자신의 개성과 '그 시절 감성'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그룹 V.O.S와 가수 이우 / 사진=레이벡스, 케이에이치컴퍼니, Studio M-Lab




◇장르 따라 '찰떡' 리메이크… 강세는 발라드 = 리메이크 작업이 특히 활발히 이뤄지는 장르는 발라드다. 발라드 장르에서는 리메이크를 하는 가수와, 리메이크를 승인해 주는 가수가 구분되어 있지 않을 정도로 리메이크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24일 이우가 V.O.S의 곡 '반쪽' 리메이크곡을 발매했는데, 원곡자인 V.O.S는 지난 7월 김태우의 ‘사랑비’와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리메이크곡을 발매했다. 리메이크에 대한 수요는 시대와 인기를 가리지 않는 셈이다.

HYNN(박혜원) / 사진=뉴오더엔터테인먼트


여성 발라드 가수들의 활동도 돋보인다. 주니엘은 지난 26일 박혜경의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를 리메이크곡으로 발매했다. 이는 주니엘의 첫 리메이크곡으로 의미를 더한다. 임한별은 윤하의 '오늘 헤어졌어요'를 리메이크해 27일 정식 음원으로 발매했다. 3일에는 케이시(Kassy)가 김그림의 '너밖엔 없더라'를 리메이크해 발매하고, 5일에는 HYNN(박혜원)이 김지연 원곡의 '찬바람이 불면'을 재해석한 리메이크곡이 공개된다. 이들 곡 모두 가을을 맞아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감성 가득한 발라드곡이 될 전망이다.

가수 백호 /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발라드 외에도 찰떡처럼 잘 어울리는 리메이크를 자랑하는 아이돌이 있다. 그룹 뉴이스트 출신 가수 백호다. 그는 박진영이 1995년도에 발매한 인기곡 '엘리베이터'를 리메이크한 곡을 지난 8월 발매했다. 서로에게 이끌리는 남녀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랑을 나눈다는 과감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가진 곡이다. 백호는 '단둘'이라는 조건을 '만원 엘리베이터'로 재해석했다. 무엇보다 곡은 백호가 가진 고유의 매력인 섹시함과 남성미를 잘 드러냈다는 평을 받는다.

싱어송라이터 쏠 / 사진=아메바컬쳐


◇데뷔곡부터 앨범까지 리메이크로 승부 = 싱글 곡 발매에 그치지 않고, 다수의 곡을 리메이크해 완성된 앨범으로 선보이는 가수들도 있다. 싱어송라이터 쏠(SOUL)은 지난달 18일 리메이크 앨범 '어 러브 슈프림(A Love Supreme)'을 발매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과 패닉의 '기다리다', 넬의 '마음을 잃다', 김반장과 윈디시티의 '러브 슈프림'까지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쏠만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다섯 곡이 수록됐다.

가수 정동원 /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트로트 가수 정동원은 대선배 조항조의 곡 '만약에'를 리메이크했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소품집 Vol.1'에서다. '소품집 Vol.1'은 정동원에 팬에게 받은 신청곡 중 12곡을 엄선해 다시 부른 리메이크곡이다. 조항조의 '만약에'와 '때'를 비롯해 '그 겨울의 찻집', 최진희의 '꼬마인형',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 등이 실렸다. 2007년생의 나이에 1950년대 정통 트로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정동원의 가창력과 감수성이 돋보인다.

그룹 TIOT / 사진=레드스타이엔엠


리메이크로 데뷔 승부수를 띄운 가수도 있다. 지난달 23일 프리 데뷔한 아이돌 그룹 티아이오티(TIOT)의 곡은 '백전무패(百戰無敗)'로, 지난 2001년 발매된 클릭비의 명곡 '백전무패(百戰無敗)'를 힙합 댄스곡으로 리메이크한 곡이다. 무대는 클릭비 특유의 열정적인 에너지에 신인의 패기가 더해져 원곡을 아우르는 역동성이 느껴진다.

'복학가왕 프로젝트'와 '프로젝트 기억' 이미지 / 사진=복학가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릴레이 프로젝트 인기… '원곡자 등판'도 = 릴레이 프로젝트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아티스트의 리메이크를 지원하는 흐름도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들이 장르를 넘나들며 원곡을 재해석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체인지'와 '기억'을 테마로 하는 명곡을 엄선해 리메이크 음원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기억'을 전개했다. 힙합 아티스트 폴 블랑코가 리메이크한 '그런 일은', 시온과 십센치가 리메이크한 '기억을 걷는 시간' 등이 발매됐다.

유튜브 콘텐츠 '복학가왕'도 '복학가왕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통해 원곡을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복학가왕 프로젝트는 원곡자가 곡을 재해석하는 방향에 방점을 뒀다. 첫 번째 주자로 왁스(WAX)가 21년 전 히트곡 '지하철을 타고'를 다시 불렀고, 지난달 27일에는 그룹 플라워의 보컬 고유진이 23년 전 발매된 곡 '플리즈(Please)'를 다시 불렀다. 두 곡 모두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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