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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참모들 '총선 등판' 시동

김인규 등 행정관급 출마 행보

수석급은 연말연초 출사표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반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의사가 있는 대통령실 참모진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여야 모두 공천 국면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점에서 10월 내내 용산 비서진의 출마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석급까지 포함하면 많게는 30여 명의 전·현직 대통령실 직원들이 출마 대상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3일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대통령실 직원들의 ‘지역행’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미 부산 서·동구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는 김인규 행정관은 5일부로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이외에도 서울 중랑을의 이승환 행정관, 충북 충주의 이동석 전 행정관 등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했다.



출마 러시는 행정관급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대중 인지도가 충분한 수석·장관급과 달리 행정관급은 최소 6개월 전부터는 지역구를 돌며 얼굴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법률상으로는 내년 4월 10일에 치러질 총선에 입후보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만 공직에서 물러나면 된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은 내년도 예산안과 정기국회 입법을 마무리한 뒤 연말 연초께 총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석급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국무위원 중에서는 추경호 기획재정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의 여의도 복귀가 점쳐진다.

여권 일각에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선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고 대통령실에서도 비서실 인적 개편을 통해 총선 예비 후보들을 당으로 보낸다는 설명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라디오(KBS)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예상하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총선 태세로 전환해야 할텐데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보궐선거 뒤 ‘원희룡 비대위’가 들어서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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