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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스페셜티 메모리로 혁신"

◆SK하이닉스 창립 40돌 대담

AI시대 스펙 다변화 대응 요구

"이·청·용, 반도체 메카 될 것"

곽노정(가운데) SK하이닉스 사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10일 진행된 특별대담에서 직원들과 회사의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이 "그동안 범용 제품으로 인식돼 왔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로 차별화한 ‘스페셜티 제품’으로 혁신해 가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10일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을 맞아 사내방송으로 진행된 특별대담에서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기술 개발 이후 빠르게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에게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지만,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며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에 요구하는 스펙이 다변화되고 있다.



곽 사장은 내년 양산될 예정인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생산 방식은 물론,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미래 기술에 대해선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시스템 반도체 간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적인 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사장은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프로세싱인메모리(PIM)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퀀텀 컴퓨팅 쪽으로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리드해갈 수 있는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대담 중 회사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는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이 가동에 들어가는 2027년을 언급하며 이·청·용(이천·청주·용인) 세 지역을 삼각 축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춰 사업 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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