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 대교 근처에서 최근 차량 이동량이 증가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완공 9년 만에 개통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내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번 주 신압록강 대교에서 차량 활동이 증가했다”며 “곧 완전히 개통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 전날 촬영된 위성 사진을 보면 신압록강 대교의 중국 쪽 세관 구역으로 버스로 보이는 대형 차량이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쪽에서는 기중기 트럭으로 보이는 차량 여러 대가 보이고 도로변 트럭 근처에는 건축 자재로 추정되는 것들이 관찰됐다.
38노스는 “이날 사진만으로는 차량 통행의 유형과 최종 목적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수년간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다리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의 통행량”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9년 북한과 중국은 건설비 전액을 중국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노후한 압록강철교(중조우의교)를 대체하는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합의했다. 이후 2014년 10월께 단둥 랑터우와 신의주 남부를 잇는 길이 3㎞, 왕복 4차로 규모 다리 본체가 완공됐으나 지금까지 개통이 미뤄졌다. 지난해엔 중국이 4∼5차례 입찰 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신압록강대교 보수 및 주변 시설물 정비 공사를 벌이면서 다리 개통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전히 개통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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