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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력 다회용컵 수거기? 대학생들의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아이디어 [지구용]

GREEN STEP팀이 찍은 버려진 일회용 컵들. 이 사진 중 80%는 캠퍼스 내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출처=GREEN STEP




대학생 용사님들,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캠퍼스 라이프 잘 즐기고 있나요? 강의실에서 수업 듣고, 동기와 선후배들 만나는 건 좋지만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제로웨이스트 고민도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회용 음료컵 분리배출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자취 생활에서 필요 없어진 물건을 나눔하고 싶지만 조금 귀찮을때 등등.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냈다고 해요. 어쩌면 실제 캠퍼스나 도심 곳곳에서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데. 서울디자인재단 산하의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한 '제로웨이스트 대학생 해커톤'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이사 잦은 자취생·유학생 물건, 어떻게 처리하지?




이번 해커톤 수상작 3팀의 작품 이미지에요. 왼쪽 첫번째 사진은 최우수상을 수상한 GREEN STEP(그린스텝/백영준·신예진·양동근·임윤재·조유민)팀의 ‘ReSTEP(리스텝)’. 일회용컵을 재활용하기 쉽도록 세척하고 분류해주는 원스텝 장치로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이용자가 발판을 밟으면 이를 동력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에요. 일회용컵 내부에 얼음이나 액체가 남아있을 경우 길 거리에서 이를 처리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리스텝은 그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아이디어인 거죠. 무엇보다 전력 소비가 제로라는 점이 가장 훌륭한 점이 아닌가 싶어요.

가운데 사진은 정많은친구들(김민정·김지민·이현성)팀의 ‘ 多정:多감(다정:다감)’ 어플리케이션이에요. 대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당근마켓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유학생은 물론 해외 대학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국내에서 사용할 때도 유용하겠지만 해외 유학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1~2년 머무르는데 새 물건을 사기는 아까우니 이런 어플에서 구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또 유학 후 돌아올 때에도 아까운 물건들을 그냥 폐기처분하고 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런 낭비도 줄일 수 있고요. 다정:다감은 우수상을 차지했어요.

세 번째 사진 속 작품은 장려상을 수상한 GSE(김민형·김혜진·노현영·박수빈·최찬미)팀의 모쓰통이에요. 모두를 위한 쓰레기통의 줄임말로 글씨를 크고 선명하게 표기하고 점자 표기도 병기해 저시력자나 시각장애인도 스스로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분리수거함이에요. 사실 시각 장애인의 분리배출 편의성까진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가장 필요한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서관에서 책 빌리듯 다회용 컵 빌릴 수 있다면






이번 해커톤에서 심사를 맡으신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님(사진)은 "최우수상을 받은 리스텝의 경우 시제품까지 갖고 나와서 놀랐다. 모두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제로웨이스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어요. 홍 소장님은 "대학이란 공간은 어찌보면 제로웨이스트를 실험하기 상당히 좋은 여건이다. 학생들은 수업을 들으러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하고 학생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인 인증도 쉽게 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증으로 책을 빌리듯이 다회용컵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면 어떨까? 학생들이 이미 사용 중인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나 어플과 연계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좋다. 학교와 학생이 손잡고 학교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제로웨이스트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답니다.

자, 오늘은 이렇게 대학생들의 제로웨이스트 아이디어 함께 살펴봤는데요. 이 멋진 세 개의 아이디어들은 11월 사업화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래요. 어쩌면 진짜 대학 교정에서, 또는 스마트폰 어플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단 사실. 사업화 확정 소식 들리면 용사님들께 또 전해드릴게요. 또 우리 용사님들도 제로웨이스트를 더 잘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있다면 언제든 지구용으로 보내주세요. "이런 거 하면 좋지 않을까?" 혼자하면 그냥 상상일 뿐이지만 같이 하면 현실이 된다는 말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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