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중 인천계양에 이어 두번째로 남양주왕숙이 부지 조성 공사 착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남양주왕숙은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4배 규모에 총 6만 60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일원에서 남양주왕숙1·2 신도시의 첫 삽을 뜨는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남양주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남양주도시공사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 및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남양주왕숙 신도시는 남양주시 진전읍, 진건읍, 설계원읍 일원인 왕숙1지구와 남양주시 일패동, 이패동 일원의 왕숙2지구로 나뉘어 있다. 왕숙1지구는 938만㎡ 부지에 5만2380호의 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239만㎡ 규모인 왕숙2지구에는 1만3878호 세대가 추진된다.
이 곳은 지난 2018년 9월 국토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포함돼 같은해 10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2021년 8월 지구계획승인과 12월 토지보상을 거쳐 올해 6월 토지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남양주왕숙 신도시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청년과 무주택 서민 등을 위한 뉴홈 2만 5000호를 포함해 주택 6만 60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날 착공을 시작으로 당초 계획에 차질없이 2024년 하반기 분양을 개시하고 2026년 하반기부터는 입주가 시작된다.
남양주왕숙은 현재 국토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급행철도(GTX)-B선 왕숙역과 지하철 9호선 연장 등으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한 입지다. 역세권 주변으로 주거와 일자리, 교육·의료·문화 등 도시 인프라를 융·복합해 주민 누구나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정주 여건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착공식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교육, 의료, 쇼핑 등 정주 시설을 확충해 남양주시의 주거 환경을 개선시키는데 중점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가장 큰 문제인 교통을 해결하기 위해 9호선 연장과 GTX-B선 등 큰 교통망을 설계해 진행하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발맞춰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왕숙 지구를 시작으로 3기 신도시 착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미 인천계양이 지난해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갔으며 연내 주택 착공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A2,A3 블록 아파트를 건설할 시공사로 제일건설을 선정했다. 남양주왕숙을 포함한 고양창릉, 하남교산, 부천대장 등 나머지 4개 지구(총 15만4000호) 도 연내 순차적으로 부지 조성 공사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9·26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3기 신도시의 차질없는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당초 계획대로 올해 3기 신도시 5곳 모두 조성공사 착공에 돌입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도시 내 어디서든지 걸어서 10분 이내에 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변 공원을 조성하고 학교와 주민 생활 편의시설을 배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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