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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10년 된 '올해의 작가상' 후원 규모 키운다

1인당 후원금 늘리고

신작·구작 등 전시 작품 영역 넓혀


국립현대미술관은 2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올해의 작가상 2023’ 후보 4인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미술상으로 지난 2012년 국내 주요 중견작가들의 전시와 시상,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처음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올해의 작가상’ 시작 이후 10년 만에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선보이는 첫 전시로, 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네 명 작가가 후보다.

권병준은 소리와 관련한 하드웨어를 연구한다. 주로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연출해 왔는데, 전시에서는 '오체투지 사다리봇', '일어서는 법' 등 로봇 전시와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콜롬비아계 미국 작가 갈라 포라스-김은 전북 고창의 고인돌을 주제로 한 신작을 전시한다.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강승은 소수자와 미술사(史)에 초점을 맞춰 신작 '라자로'를 선보이며, 전소정 작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여성 시인을 소재로 한 영상 작품 '싱코피'를 공개한다.



미술관은 올해 약 10년 만에 후원 규모를 확대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등 심사 방식을 대폭 손봤다. 우선 1인 4000만 원이던 후원 규모를 5000만 원으로 늘렸으며, 신작과 기존 주요 작업을 전시에 함께 출품해 작가의 주제의식과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내년 2월에는 관객과 함께 하는 공개 워크숍을 열고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심사위원들과 선정된 작가들이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의 작가상’이 단순한 수상제도가 아닌 한국 동시대 미술과 국제적인 미술계가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작동하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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