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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역사와 전통 서린 '장승배기 장승제' 연다

사진 제공 = 서울 동작구청




사진 제공 = 서울 동작구청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오는 24일 낮 12시 장승배기 장승터(동작도서관 앞)에서 ‘제30회 장승배기 장승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장승배기 장승제’는 세워져 있는 장승을 향해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례다. 구는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1991년부터 매년 10월마다 장승제를 개최하고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장승제는 노량진2동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한다. 의례에 앞서 사물놀이 공연이 노량진2동 주민센터에서 출발하여 마을 곳곳을 순회하며 장승배기 장승터까지 이동하면서 진행된다.



도포를 입은 제관이 축문을 낭독하고, 제수는 팥시루떡, 돼지머리, 생쌀, 과일, 막걸리 등이 올라간다. 제례가 끝나면 제관이 마을의 합동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의식이 끝난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일대는 조선시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참배길에 잠시 쉬었던 곳이다. 행차길 안전을 위해 정조의 명으로 두 개의 장승이 세워지면서 그때부터 장승배기라는 지명이 붙게 되었다.

장승배기 장승제는 2015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지역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역사적 발자취가 살아있는 장소에 전통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구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주민자치회의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장승제를 통해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주민간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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