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장에 응원 메시지를 건네 감동을 준 ‘빽다방’ 아르바이트생에 이어 휴가 나온 장병 가족의 소고깃값을 대신 내준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경기는 안양시 범계동 소재 한 고깃집에서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을 받았다는 현역 육군 장병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 속 A씨는 “지난 주말 오후 6시 5분쯤 아버지와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가 소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며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던 중 가게 사장으로부터 ‘13번 테이블 남자분이 이쪽 테이블 계산을 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놀라 13번 테이블을 쳐다봤더니 20대 중반 정도 돼 보이는 한 젊은 남자가 계산을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그분을 식당 앞에서 멈춰 세우고 감사 인사를 하며 ‘무슨 연유로 계산하고 나가셨냐’고 했더니 ‘군복을 보니 현역으로 복무 중인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라고 말하고는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가게 밖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저와 아버지는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말을 나누고 든든한 식사를 했다”며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더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큰 힘을 준 13번 테이블 남자분의 동기와 행동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빽다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군인이 주문한 음료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건넨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경험했던 이번 일처럼 감동적이고 훈훈한 일들이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jna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