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북’ 등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독일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귄터 그라스의 유고집이다. 그라스의 작품에서는 글 뿐 아니라 그림도 작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작가는 그림과 디자인, 글꼴 제작에 참여할 뿐 아니라 직접 모든 작품의 표지를 그리기도 했다. 말년에 그가 다뤘던 주제는 나이듦과 필멸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그는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작가의 글 속에는 아이러니함과 함께 짙은 휴머니즘이 배어 있다. 2만 2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