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단지에서 올해 들어 최대 청약 접수 기록이 나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분양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장지동에 들어서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554가구 모집에 13만3042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240.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전국에서 공급된 모든 아파트 단지 중 최다 청약 접수 건수다. 앞서 23일 모집한 특별공급까지 합치면 총 14만3014명(총 1227가구)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 단지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건설사 DL이앤씨가 공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국민주택(전용 74㎡·84㎡)과 민영주택(전용 95㎡·115㎡)로 나눠 분양됐다. 1순위 청약에서 국민주택은 275가구 모집에 2만786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101.3대 1이었다. 민영주택은 279가구 모집에 10만5179명이 신청해 37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민영주택은 중대형으로 구성돼 100% 추첨방식으로 공급되면서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95㎡A타입에서 나왔다. 141가구에 6만678명이 신청했다. 해당 타입 ‘기타경기’의 경쟁률은 무려 1901.6대 1 이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예비청약자를 끌어모은 요소로 평가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74㎡의 최고 분양가가 4억1800만원, 84㎡는 4억8100만원, 95㎡는 5억4000만원, 115㎡는 6억5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더레이크부영5단지’의 전용84㎡가 최근 7억9500만원에 매매된 점을 고려하면 3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최근 3.3㎡당 분양가격이 3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되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수도권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광명 등에서 주변 시세와 별 차이 없는 고분양가 단지들이 연달아 분양되고 있다 보니 예비청약자 입장에서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입지가 좋으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억원 가량 시세 차익이 예상됐던 인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이 이달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2만명 가까운 청약자들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1.5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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