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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허용' 추진한다는 '이 나라'…"트랜스젠더 권리도 강화"

2028년 세계적 성소수자 축제 ‘월드 프라이드’ 개최도 추진

지난 6월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성소수자 축제에서 참여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태국 정부가 동성 간 결혼 허용 등을 담은 결혼평등법 제정을 추진하고, 성소수자들의 권리도 한층 강화한다.

27일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성소수자(LGBTQ)의 권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결혼평등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태국 현행법은 남성과 여성 간의 결혼만 허용하지만, 결혼평등법은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법안은 다음 주 내각 심의를 거쳐 12월 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성전환자가 신분증에 표기되는 성별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검토중이다. 세타 총리는 성매매 합법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인권단체들은 현실에 맞게 성매매를 합법화해 성노동자들의 복지와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보수층은 강력히 반대해왔다.

차이 와차롱 태국 정부 대변인은 “총리는 결혼평등법을 비롯해 성소수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각종 법안을 지지하며 관련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성매매 합법화가 태국의 사회적, 문화적 규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진 태국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적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나라다. 그런 만큼 성소수자들이 일반 직종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성소수자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도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은 세계적인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를 2028년에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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