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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한국말 서툰 척 "I am 신뢰"…남현희 만나면서도 '사기 행각'

‘전과 10범’ 전청조, 최근까지 사기 행각…이어지는 고소·고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와의 결혼 발표 이후 사기 전과 등이 드러난 전청조(27)씨가 최근에도 사기를 벌이려 했다는 의혹이 다수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씨에게 사기 피해를 봤다는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말 전씨에게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넸는데 돌려주지 않는다”며 전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도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전날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김 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6일 제보자 B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

이에 B씨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금리 연 7.60%에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대출 예상 결과를 받자 전씨는 “기한을 최대한 길게 해서 1500만원 대출을 한번 받아보라”고 권했다. B씨는 다행히 돈을 건네지 않아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후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했다. 그는 전씨를 B씨에게 소개한 C업체 대표도 공범 혐의 등으로 고발했는데, C업체 대표는 “나도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방송화면 캡처




전씨가 남현희와 함께 거주했던 시그니엘 주민들도 전씨에게 투자 제의를 받았고 일부는 거액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그니엘에 거주하는 유튜버 ‘로알남’은 전날 영상을 올려 “6월 초 42층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난 전씨가 본인은 파라다이스호텔 혼외자이자 재벌 3세이고 아내가 남현희라고 소개하며 투자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로알남은 “나와 친분을 쌓은 뒤 내 강의를 들으러 와서는 수강생들에게 접근해 은행 앱을 켜고 51조의 예금 잔고를 보여주는 등 부를 과시하며 8억~10억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 받았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전날 전씨와 남현희를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자신이 “엔비디아의 대주주이고 해외 장보통신(IT)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영어를 섞어 쓰기도 했다.

JTBC가 공개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면 전씨는 “Next time에 놀러갈게요”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예요” 등의 한글과 영어를 혼용한 엉터리 문장을 사용했다.

향후 전씨에 대한 고소·고발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현희의 친척도 최근 경찰에 “전씨가 ‘내가 동업 형식으로 운영하는 상장회사에 1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이자를 포함한 투자금을 주겠다’고 권유해 지난 5월 이후 전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억대의 돈을 입금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전씨는 최근 남현희가 머물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남현희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로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신원조회 결과 전씨의 성별은 여성이며, 사기 등 전과도 10범 이상인 것이 드러났다. 경찰은 조만간 전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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