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서울 강동구 신사옥 개발을 TKG태광(옛 태광실업)·반도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하기로 했다. 토지가격만 약 2300억 원에 달하고 공사비 포함 시 이보다 더 큰 금액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브리지 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같은 부동산 금융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YP(JYP Ent.(035900)) 컨소시엄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최근 실시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유통·판매시설 부지 입찰에서 2298억 원에 해당 토지를 낙찰 받았다. JYP는 이 중 약 75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TKG태광과 반도건설 나머지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3개 회사가 지분 구조를 짜고 있다.
JYP는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부지에 신사옥을 건립해 입주할 계획이다. 회사의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 315명으로 4년 전인 2018년 223명과 비교하면 100명 가까이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JYP의 시가총액은 3조6800억 원 수준으로 2018년 말 약 1조700억 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커졌다.
TKG태광은 100% 자회사인 부동산 개발회사 정산컴퍼니를 통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신발 생산이 주력인 TKG태광은 본사가 경남 김해에 있으며 대부분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서울에 거점이 없는 만큼 이번에 개발되는 신사옥에 직접 사무소를 내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반도건설은 건물 설계를 주도하고 시공도 직접 맡아 이번 사업 전체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산컴퍼니와 함께 건축물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필요시 부동산 금융 전략도 마련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30일 SH공사에 계약금 10%를 납부하고 소유권을 확보한 뒤 곧바로 건물 설계에 착수하기로 했다. 1년 뒤엔 나머지 90%에 해당하는 토지대금를 납부하고 공사비도 마련해야 해 내부에서는 금융권의 PF를 활용할지 검토에 나섰다. 한 부동산 IB 업체의 관계자는 “토지대금만 2300억 원 규모로 적지 않아 공사비 등을 포함하면 수천 억 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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