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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건축문화대상] 숲의 끝자락, 은퇴한 부부의 삶을 위로하다…포레스트 에지

◇건축물부문 민간부문 본상(국무총리상)

설계-김선형 전남대 교수·중원건축사사무소

시공-오감

건축주-위켄드 74

숲 끝자락에 지어진 포레스트 에지는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졌다. 중목구조와 경골목구조를 혼합해 지어진 건물 외부와 내부 전경./사진제공=㈜중원건축사사무소




포레스트 에지의 근린생활시설 전경. 대량 생산된 목재로 이루어지는 서양식 목구조와 자연 속의 생장하는 나무가 시각적으로 대비되도록 설계됐다./사진제공=㈜중원건축사사무소


숲 끝자락에 지어진 포레스트 에지는 단독주택(앞)과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졌다./사진제공=㈜중원건축사사무소




‘2023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건축물 부문 본상을 수상한 ‘FOREST EDGE(포레스트 에지)’는 숲의 끝자락에 목재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50대 초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해 교외에서 생활하기를 원하는 부부를 위한 공간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주근접을 원하는 사회적인 요구가 강해졌는데 이 프로젝트는 그에 대한 건축적 제안이다. 일과 휴식의 영역을 구분하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두 개의 각기 다른 생활 영역을 중앙 정원을 통해 하나로 만든다. 단독주택과 이를 지원하는 근린생활시설 두개 동으로 이루어진 포레스트 에지는 서양식 중목구조로 지어졌다. 구조미가 강한 내부와 다르게 외부는 주변 자연의 거칠기와 대비를 이루기 위한 설계적 노력이 돋보인다.

설계자는 숲의 수목을 제거해 대지로 만들기 전에 대지면적이 1500㎡를 넘는 숲을 직접 돌아다니며 남길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수목들을 골라냈다. 최종적으로 전부 다 보존할 수는 없었지만 기존 숲의 흔적을 남기기 위함이었다.



건축물 설계 의도는 다양한 건축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주택은 중앙의 LDK(거실, 식사공간, 주방) 공간을 통해 두 개의 다른 영역이 통합된다. 주택 안에서도 그 사적인 정도에 따라 위계를 두었고 전체 건축 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이 중심 공간은 각기 다른 사적인 영역의 공간감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주택 단면 계획에서도 목구조의 장점을 살리고자 노력한 것이 보인다. 주택의 천장은 빛과 함께 변화하는 2.8m, 4.0m, 7.0m등 다양한 천정고를 가지면서 풍부한 공간적 경험을 제공한다. 동쪽의 숲을 면하는 마스터 영역은 드레스룸-침실-욕실까지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단면을 가진다. 마지막 마스터 욕실에서는 4m 높이에 있는 천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마무리가 되며 단면적인 변화를 시각적으로 환기시킨다.

중앙의 LDK 공간을 구획하는 목재 커튼월은 근경인 대지 중앙의 분지정원과 원경인 금학산을 담아내는 동시에 시각적인 투명성을 통해 두개의 다른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LDK 서측의 숙박 영역은 7m의 천청고와 천창을 통한 자연광이 풍부한 실내 정원을 통해 진입한다.

포레스트 에지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혼합된 목구조 양식이다. 공장에서 정밀가공된 공학목재가 큰 틀을 이루며 기하학적 미 뿐 아니라 완성도와 정확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경골목구조의 현장 시공이 함께 중목구조를 이룬다.

심사위원단은 해당 건축물을 민간 부문 국무총리상에 선정한 것에 대해 “흔히 공간 안에서 목구조의 노출 트러스의 구성은 쉽게 풍요로운 인상을 만들지만 포레스트 에지는 모듈화된 건식재료로 엄정한 질서를 구축해 내밀한 인상을 동시에 갖게 한다"며 “천장의 풍요로움에 비해 1층 커튼월 벽은 간결하다. 강도가 좋은 건축자재를 활용하되 크기를 최소화해 이곳에 시선이 머무르게 하기보다는 인접한 숲의 풍경에로의 이끌었다”고 평했다. 이어 “포레스트 에지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는 재료 손실이 최소화된 가벼운 목재로 만들어져 저탄소 건축이라는 점에서 시대의 환경적 요구에 비해 미약한 건축분야의 성찰 의미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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