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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책잔치 ‘샤르자국제도서전’ 1일 개막…국왕 “‘주빈국’ 한국 대표단 환영”

12일까지 UAE서…“전세계 절반 109개국 참가”

정호승 등 한국 작가·출판인  K북·콘텐츠 확산 나서

2023년 샤르자국제도서전이 열린 1일 엑스포센터 입구에 마련된 한국 주빈국관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2023년 샤르자국제도서전이 개막한 1일 행사장을 관람객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중동 최대 규모의 책 잔치로 일컬어지는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SIBF)이 1일 ‘우리는 책을 말한다’(We Speak Books)를 주제로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엑스포센터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전세계 109개국에서 2000여명의 출판인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르자 측에서는 “세계 국가의 절반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주빈국관’을 설치하고 K북 확산에 나섰다. 중동 도서전 가운데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 도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르자가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주빈국’이 된 것에 대한 답례형식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무함마드 알 카시미 샤르자 국왕, 아흐메드 알 아메리 샤르자도서청 CEO, 아랍 문학의 거장 이브라힘 알 코우니 등 샤르자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알 아메리 샤르자도서청 최고경영자(CEO)는 “일전에 도서전은 빛의 오아시스와 같다고 국왕께서 말씀하셨다”며 “이 작은 도시 샤르자에 전 세계 국가 절반 이상을 초대할 수 있었다. 특히 주빈국 한국을 축하한다”고 했다. 알 카시미 샤르자 국왕도 “주빈국인 한국 대표단을 환영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주빈국 대표로 온 전병극 차관은 이날 “오늘의 책과 관련한 협력을 넘어 문화 전반, 예술 관광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공고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주빈국 전시주제를 ‘무한한 상상력’(Unlimited Imagination)’이다. 주빈국관을 운영하는 출판협회의 윤철호 회장은 “책을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은 불가능을 가능한 것 만든다”고 말했다.

우선 김승희·정호승·김애란·김언수·배명훈·황선미 등 국내 작가 6명이 현지 독자들과 만나 한국문학을 소개한다. 이중 황선미 작가가 이날 오후 강연에 나서며 스타트를 끊는다. 아울러 이들 작가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국문학 앤솔로지 ‘더 넓은 지평과 세계: 한국문학선집’도 아랍권에 최초로 선보인다.



인문·과학·웹툰·웹소설 분야 국내 작가도 참여한다. 역사학자 김호,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만화가 정세원, 웹소설 작가 정무늬, 웹소설 연구자 안지나 등이 샤르자 독자들을 만나 다종다양한 K 콘텐츠를 소개한다. 그림책 작가인 경혜원, 김상근, 박현민 등이 K그림책을 들고 현지 관객들과도 만나 대담을 나눈다.

한국 주빈국관은 189㎡ 규모다. 규모도 크고 또 전시관의 가장 입구에 설치됐다. 개막식과 함께 알 카시미 샤르자 국왕이 둘러보면 힘을 실었다. 주제 및 분야별 도서 전시와 작가 강연 등이 주빈국관에서 진행된다.

한국 주빈국관 내부 모습.


알 카시미 샤르자 국왕(가운데)이 1일 한국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출판협회


한편 샤르자는 아부다비·두바이 등과 함께 UAE를 구성하고 있는 7개의 주요 토후국 중 하나로, ‘이슬람 문화수도’(2014)와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2019)로 선정된 아랍권 문화 예술 중심지다. 지난 1982년부터 샤르자국제도서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인 샤르자 엑스포센터의 보안이 갑자기 강화됐는 데 주최측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는 무관하다. 단순 보안 점검”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샤르자)=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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