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엔저 효과에…도요타, 日 최초 영업익 4조엔 도전

내년 3월기 순익 3.9조엔 전망

상반기 환율 이익만 1.2조엔

美배터리 공장 80억弗 투자 등

호실적 발판 전동화 전환 속도


세계 최대의 자동차 업체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엔저 효과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 엔(약 36조 원) 달성에도 도전한다. 도요타는 앞서 미국 배터리 공장에 80억 달러 규모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지각생’으로 평가받는 도요타가 호실적을 발판 삼아 경쟁 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인 생산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2024년 3월기(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순이익을 전기 대비 61% 늘어난 3조 9500억 엔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2조 5800억 엔) 대비 1조 3700억 엔 상향 조정된 것이자 역대 최대인 2022년 3월기 순이익(2조 8501억 엔)을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6% 증가한 43조 엔,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4조 5000억 엔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도요타는 일본 기업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3조 엔, 4조 엔 선을 한 번에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도요타는 올해 들어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도요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조 5592억 엔, 2조 5894억 엔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넘어섰으며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렉서스의 세계 판매량은 같은 기간 9% 증가한 517만 대로 전기차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미야자키 요이치 도요타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생산 페이스가 올해 목표치인 1010만 대를 웃돌고 있다”며 우려되는 요소로 중국 시장 상황을 들었다.

엔화 약세는 생산·판매 호조, 가격 인상과 함께 도요타의 이익 증대를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도요타의 상반기 상정 엔·달러 환율은 141엔으로 종전(125엔) 대비 16엔이나 올랐다. 환율 조정에 따른 증액 효과는 1조 1800억 엔에 달한다. 닛케이의 추산에 따르면 도요타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1엔 하락할 때 영업이익이 450억 엔씩 상승한다. 닛케이는 “엔저에 따른 연간 실적 상승 효과는 달러와 유로를 합쳐 전기 대비 8900억 엔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요타는 탄탄한 이익 흐름을 바탕으로 전기차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8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생산라인을 기존에 발표했던 2개 라인을 포함해 8개 라인으로 대거 확장한다. 이번 추가 투자로 도요타가 미 배터리 공장에 쏟아부은 총투자액은 139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해당 공장은 2025년 미 켄터키주 조립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순수 전기차 신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 일정에 맞춰 가동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세계 판매량을 350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도요타는 글로벌 경쟁사들과 달리 하이브리드와 수소동력차에 대거 투자해왔지만 올해 계획을 선회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