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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은 지금 골든타임…한우·전통주 등 식자재 통관 안돼 아쉬워"

[K푸드가 뜬다]뉴욕서 성공한 3인 인터뷰

일본산 재료쓰는 일식당 배울 필요

소주 제외하면 한국산 술도 부족

전통주 해외 진출 정부가 지원을

윤주성 윤 해운대 갈비 대표




김대익 정식 뉴욕점 헤드셰프


라이언 김 김씨마켓 대표


뉴욕에서 한식을 알리는 윤주성 윤 해운대 갈비 대표와 김대익 정식 뉴욕점 헤드셰프, 고급 한식 재료 전문 온라인 쇼핑몰 김씨마켓의 라이언 김 대표는 “한식의 골든타임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일식과 프랑스 음식이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가운데 한국 음식이 전 세계 미식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대에서 60년째 소갈비를 하고 있는 해운대암소갈비 윤성원 대표의 아들 윤주성 윤 해운대 갈비 대표는 부산에서 고기 정육부터 양념, 가게 운영까지 배우고 뉴욕으로 떠났다. 서울 분점을 낼까 고민도 했지만 뉴욕에서도 해운대 암소갈비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윤 대표는 “뉴욕이라는 지역의 특징에 맞게 편하게 트레이닝복을 입어도, 근무 중 정장을 입어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와도 잘 어울리는 편안한 식당을 원했다”며 “단순히 뉴욕 분점으로 만들기보다는 자매점으로 해운대 본점과 다른 뉴욕점만의 특색을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까지는 잘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뉴욕으로 진출한 김대익 정식 헤드셰프 역시 “프랑스·일본 음식이 현실에 안주해 혁신이 없는 동안 한국·남미·동남아시아 음식이 떠오르고 있다”며 “한식의 세계 진출은 이제 시작인 것 같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식자재 문제다. 김 헤드셰프는 “일본에 배워야 할 것 중 하나가 식자재 유통”이라고 강조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끼고 있는 미국에서 잡은 생선보다 일본에서 잡아 숙성·포장해 미국으로 들여오는 생선의 퀄리티가 더 좋다는 것이다. 심지어 김 헤드셰프는 “미국 내 일식당이 아닌 식당에서도 일본 생선을 굳이 잡아 사용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우 역시 와규보다 더 경쟁력 있다고 느끼고 한국 요리에 맞는 소는 한우일 수밖에 없는데 통관 문제로 들여오지 못한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국산 고급 식자재를 미국에 유통하는 김씨마켓의 김 대표는 “일식당을 갈 때마다 느끼는 점 중 하나가 밥이 참 맛있다는 것이었다”며 “한국산 쌀을 미국에 더 들여오고 싶은데, 일식당은 전 세계에 워낙 많다 보니 규모의 경제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는데 한국산 쌀은 아직 그러기에는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차피 한국에서도 쌀이 남아돈다고 하는데 남는 쌀을 미국으로 들여올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준다면 좋은 쌀을 뉴욕에 더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주 문제도 덧붙였다. ‘초록색 소주’ 외에 떠오르는 한국산 술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술은 한국산 곡류·과일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유통기한까지 길어 한국산 식자재를 해외에 수출하기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다. 윤 대표는 “술은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먹게 되는 메뉴 중 하나”라며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가면 이탈리아 와인을, 이자카야에 가면 하이볼이나 사케를 마시게 된다. 일본 식당에서는 메뉴판을 열면 일본 사케, 맥주, 위스키가 쭉 나오는 반면 한국 식당은 한식당인데 와인을 소개해야 하는 현실이 정말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김 헤드셰프 역시 “사람들이 전통술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진다”며 “술의 경우 승인받아야 할 부분도 많고 제한되는 점도 많은 만큼 정부가 전통주의 해외 진출을 좀 더 도와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지원=2023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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