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재혼을 발표했다가 사기 행각이 들통 난 전청조가 방송 제작진에게 가슴 절제 수술 부위를 확인해 주면서 자신의 심정을 고백했다.
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전청조의 실체를 포함한 모든 것이 공개된다.
전청조는 지난달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남현희와 결혼 소식을 발표하며 자신을 승마선수 출신의 재벌 3세라고 소개했다. 이후 그의 화려한 이력과 재벌 3세라는 배경을 두고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다.
남현희와 전청조의 결혼 발표 이후 지난 1월에 했던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가 떠올랐다는 A씨는 제작진에게 당시 기억을 털어놨다.
A씨는 재벌로 보이는 의뢰인에게 접근해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 역할을 맡았었고 의뢰인은 바로 전청조였다. A씨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대행사에서 만날 당시 전씨는 분명 여성이었는데 9개월 만에 접한 기사에서는 남자로 소개돼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또 제작진은 전청조 사기 피해자의 지인을 만나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는 “4년 전에 친구가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며 “여자친구를 보여줬는데 그게 바로 전청조였다”고 털어놨다.
당시 전청조는 현재 알려진 재벌 3세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돈을 자주 요구하고 임신을 해서 살 집이 필요하다고 하는가 하면, 예비 시어머니에게 투자 권유까지 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과거 여성으로 생활하던 당시 긴 생머리를 한 전청조 사진도 공개했다.
이후 전청조는 남성으로 변신해 주위에 “성 전환 수술을 할 거다”, “고환 한쪽을 이식을 받을 거다” 등의 이야기도 하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작진은 전청조가 거주 중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직접 인터뷰에 나섰다. 전청조는 제작진에게 가슴절제 수술 부위를 확인시켜 주며 현재 심경을 토로했다. 전청조의 인터뷰와 그의 과거 실체를 파헤친 자세한 내용은 3일 오후 9시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청조를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5명, 피해액은 1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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