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은 사회의 전반적 생활 여건이 2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39.1%는 올해 사회의 전반적인 생활 여건이 2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통계청이 올 5월부터 6월까지 만 13세 이상 약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결과다. 19세 이상 인구 절반(48.7%)은 사회 생활 여건이 2년 전과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12.2%였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소득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3.7%에 그쳤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8%포인트 증가했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한 19세 이상 가구주는 21.3%였다. 동일하다고 응답한 비율 59.9%,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18.9%였다.
19세 이상 가구주 20.9%는 1년 전보다 가구 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가구주 67.1%는 가구 부채가 동일하다고 답했다.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였다. 19세 이상 가구주가 가구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가장 먼저 줄일 지출 항목으로는 외식비(66.1%)가 꼽혔다. 식료품비(41.7%), 의류비(40.2%), 문화·여가비(36.1%)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입(40.9%)이 꼽혔다. 이어 안정성(22.1%), 적성·흥미(13.9%) 순이었다. 또 13~34세 청소년 및 청년 27.4%는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대기업을 꼽았다. 공기업(18.2%), 국가기관(16.2%), 자영업(15.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가장 필요하거나 늘려야 하는 공공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27.9%)이 꼽혔다. 이어 공원·녹지·산책로(17.1%), 사회복지지설(14.8%), 공영주차시설(14.4%)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건의료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향후 가장 필요하거나 늘야 하는 복지서비스는 고용 지원 서비스(23.8%)가 꼽혔다. 보건의료·건강관리 서비스(18.7%), 소득지원 서비스(16.6%)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 납부 부담은 4년 전보다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매달 사회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사람 중 소득에 비해 느끼는 부담은 건강보험(57.2%), 국민연금(57.1%), 고용보험(38.3%)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국민연금, 여성이 건강보험 납부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높았다.
노후 준비는 19세 이상 인구 10명 중 7명(69.7%)이 하고 있었다.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9.1%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83.1%), 40대(80.6%), 30대(74.1%) 순이었다. 노후를 위한 사회의 역할로는 노후 소득지원(36.9%),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1%), 노후 취업 지원(21.7%) 등이 꼽혔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이 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녀·친척 지원(12%), 정부·사회단체 지원(11.9%) 순이었다. 고령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본인·배우자 부담 비중은 낮아지고 자녀·친척, 정부·사회단체의 지원 비중이 높아졌다. 이 밖에도 6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8명(78.8%)은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