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서울 편입으로 보육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평균 연령 41.4세의 젊은 도시인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및 각종 개발에 따른 수도권 유입으로 서울에 직장을 두고 경제활동을 하는 시민이 대다수인 만큼 보육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서울에는 보육도우미와 시비 보조교사가 지원되고, 보육교사의 중식비도 제공된다. 1개소 당 1명 지원되는 일반 보육도우미는 급식 및 청소를 주요 업무로 하고 그 외 보육교사의 행정사무도 가능하다.
2개반 당 1명 지원되는 장애아어린이집 보육도우미는 장애아활동보조 및 장애아보육교사 수업준비 보조를 맡게 된다.
국비 지원 보조교사 기준을 미 충족해 보조교사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시비 보조교사가 1개소 당 1명 지원된다.
이 밖에 어린이집에 근무 중인 보육교사의 중식비도 지원되면서 전체적인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의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의 폭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가 향상되고, 이로써 안정적인 보육 서비스가 제공되는 셈이다.
맞춤형 보육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서울시 보육사업(2023년 기준)을 살펴보면 △다문화통합 어린이집 지원 △민간·가정 휴일어린이집 지원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서울시 생태친화보육 등이다. 서울 편입 시 다양한 사업과 인건비 지원 등으로 어린이집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현재 다문화 통합 어린이집에 교육기자재비와 아동 및 부모의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대해 운영비가 지원된다. 또한 민간과 가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휴일 어린이집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의 어린이집이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고 프로그램과 공간 등을 공유해 보육의 질을 향상하고 입소대비를 공동조정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도 마련돼 있다. 서울시에서는 생태친화 보육사업도 지원하고 있어 자연과 놀이, 아이 중심의 생태친화 보육을 확대 운영하는 방침이다.
장애아 및 아동학대예방 관련 전문인력 지원의 폭도 다양화된다.
서울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장애아 지원 특수교사를 배치해 장애 및 발달지연 영유아 대상 현장지원 및 교육·상담·치료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학대예방을 위해서는 전문 상담사가 배치돼 보육교직원 직무 스트레스 및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영유아 인권 감수성을 향상시켜 보육현장에서의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어린이집 관계자들도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은주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장은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김포에도 적용되면 훨씬 더 보육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젊은 김포에 질높은 보육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포시는 시민 삶의 증진을 위해 시민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에 맞춰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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