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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볼모로 잡은 민주노총…경진여객 기습파업 선언

경기 수원·화성-서울 운행 14개 노선 177대

임금인상 등 요구에 사측 거부하자 실력행사

퇴근길 불편 우려…지난 13∼14일도 배차 줄여

경기도 수원시 한 버스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화성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170여 대가 속한 경진여객 노조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퇴근시간대 또다시 기습파업을 벌인다.

화성시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는 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되는 오후 운행을 끝으로 기습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노선별 운행 시간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오후 6시부터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 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날 밤 쟁의대책위원회를 다시 열어 수능일인 오는 16일 정상 운행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진여객은 수원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7770번 버스, 고색역과 강남역을 다니는 3000번 버스, 서수원과 사당역을 잇는 7800번 버스 등 14개 노선 총 177대의 광역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6%의 임금 인상과 더불어 배차시간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의 거부로 파업에 나서게 됐다. 노조는 지난 13일 퇴근 시간과 14일 출근 시간에도 기습적으로 배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파업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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