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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세계에 적기 공급"…'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으로 도약

[바이오리더스클럽] ■SK바이오사이언스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 플랜트 수출

태국 시작으로 중동·阿 구축 논의

자급화 앞당겨 백신 불평등 해소

해외 신규시장도 개척 '성장' 견인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사진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을 통해 백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기술을 중저소득국 중심으로 이전해 글로벌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전 세계가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 해결에 나선 가운데 백신 균등 공급이라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궁극적으로는 경제적 가치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플랜트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인 GPO와 태국 내 자체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세포 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완제 생산 기술을 태국 백신 공정에 이전해 상업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2033년 8월까지 스카이셀플루의 원액도 공급키로 했다. GPO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원액을 공급 받아 완제로 생산하고 태국 내 개발 절차를 마무리한 다음 국가 접종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정부는 이번 협약을 글로벌 백신 불평등 해결의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과 GPO의 현지 인프라, 양국 보건당국의 제도적 지원이 만들 시너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사례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신규 시장 진출이라는 경제적 가치와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이라는 사회적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13년 만에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한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현지 백신 생산 허브 구축을 논의했다. 진 카세야 아프리카 질병관리통제센터(CDC)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 행사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접한 뒤 상세한 논의를 위해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찾았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다양한 변이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까지도 중저소득국 인구의 약 67%는 단 한 차례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백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의 경우 선진국 접종률은 83%에 달하는 반면 중저소득 국가의 도입률은 4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은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생산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세계 각 국의 백신 자급화를 앞당겨 해당 국가가 필요로 하는 백신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중동·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의 정부 및 현지 기업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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